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한, 양평 고속도로 등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백지화를 잘하니까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도 백지화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에서 “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한을 하다가 백지화했고 양평 고속도로가 윤 대통령 처가 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니까 이 또한 백지화 했다”며 “이번 홍 장군 흉상 논란도 졸속 검토했다. 백지화를 잘하는 정부니까 이번에도 백지화 능력을 보여달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 총리는 “좋은 충고를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과 한 총리는 홍 장군 흉상 철거 계획과 관련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이날 김 의원의 육군사관학교 흉상 철거 계획을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육사가 걱정하는 게 맞다. 육사의 결정인데 총리가 보고받는 걸 말해야 하냐”고 소리 높였다.
또 김 의원이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해) 한 총리가 명칭 변경을 검토했다”고 하자 한 총리는 “(당시 예결위에서) 의원이 개인 의견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총리 의견을 물어봐서 육사가 그렇다면 홍범도함 역시 필요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에 “한 총리 역시 윤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며 “국민적 논란이 되면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고 대통령이 못하면 총리가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데 육사를 정쟁 소용돌이로 몰아도 되냐”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