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병원 부지에 세포치료와 안티에이징(항노화), 난임치료센터 등이 들어서는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위해 이날 차병원그룹과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의 콘텐츠를 구체화하고 세부 건축계획을 마련한다.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으로 난임전문병원과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바이오-셀 은행 등 의료시설과 차의과학대학 송도캠퍼스, 연구시설, 시약 생산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이 유치를 추진하는 글로벌특화병원 부지인 국제병원 부지는 중앙부처가 승인한 종합병원 부지로 병원을 제외한 용도변경이 불가능해 20년째 나대지로 방치됐다.
게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미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 설립이 진행중이어서 종합병원 유치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종합병원 진료과와 중복되지 않는 특화된 진료과목 중심 중소형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 등을 활용해 공공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부지를 매입한 뒤 건물을 건축하고 차병원에 병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국제병원 부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특화된 진료 부문인 세포치료, 안티에이징, 난임 등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특화병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