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는 감염병 매개모기의 종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선제적인 방제에 활용하기 위해 동탄호수공원에 '인공지능 기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시범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화성시동탄보건소에서 지난 4월 동탄지역 공원에 설치한 5대의 기존 원격모기장치는 모기 발생 수 파악은 가능하나 채집된 모기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육안 또는 현미경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추가로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장비 도입으로 포집된 모기를 현장에서 바로 촬영하고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모기 종별, 채집지역·지점별, 발생월별 등으로 분류한 결과를 곧바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설치한 AI 원격모기장치는 국내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등에 대해 94.7%의 높은 분류 정확도를 보여 모기 다발생 시 모기 종별 신속한 방제활동과 살충제 오·남용 문제 개선을 통한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향후 AI 원격모기장치를 적극 활용해 동탄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준식 동탄보건소장은 “모기는 종에 따라서 매개하는 질병과 서식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신속한 종 구분이 필요하다”며 “AI 원격모기장치 도입이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감염병 발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