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오전 9시를 기해 1차 총파업을 마친다. 파업은 이날 오전 9시에 끝나지만,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는 이날 밤까지 단계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업 4일차인 이날 열차 10대 중 7대만 운행됐다는 이야기다. 출근 대상자 2만8148명 중 8263명, 28.8%가 파업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76.1%로 낮아졌고, KTX와 여객열차도 각각 67.5%, 59.2%만 운행돼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갔다. 나흘 동안 취소된 열차 운행계획은 1170편에 이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은 약 75억원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전날 파업상황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철도노조는 사실상 경고성 1차 파업을 끝내고 국토부와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후 2시 서울역을 방문해 파업 상황과 비상수송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철도정책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앞세워 논의될 것이 아니며, 특히 전혀 검토한 적 없고 실체도 없는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부적절”이라며 “철도노조는 국민 불편과 경제 발목을 잡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