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직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추락사할 당시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14층 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정모(45)씨와 이모(31)씨가 20일 구속송치됐다.
경찰은 정씨가 장소를 제공하고 이씨가 마약을 공급하는 등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11일 이들을 구속했다. 함께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31)씨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 3명을 포함해 모임에 참석했던 5명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와 이후 정밀감정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나머지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 감정도 의뢰했다.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모임에 참석한 이들 중 구속되는 사람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이들 모임은 지난달 27일 오전 5시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A씨가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며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22명이 모임에 함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일행을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 국적 남성 1명도 신원을 특정해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국제공조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