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독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책’이 아닌 유튜브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독서를 즐기는 추세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가구의 한달 평균 서적 지출 비용은 9천33원으로 1년 전보다 34.1% 줄었다.
20·30대 가구의 월 서적 지출 비용이 1만원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0% 내외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감소 폭을 더 키우면서 처음 9000원대로 진입했다.
이같은 도서 지출액의 감소는 인쇄물이 아닌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가계동향 통계상 ‘도서 지출’은 종이 서적을 사는 비용만 포함된다. e북 소비는 게임 콘텐츠 등과 함께 ‘문화 서비스 지출’로 집계된다.
서울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대 응답자의 19.6%, 20대의 13.5%가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는 것도 ‘독서’라고 답했다. 인터넷 신문 보기를 독서로 생각하는 비율도 10대가 49%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30.8%, 30대는 30.6%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50.7%는 ‘5년 전보다 종이책을 덜 읽는다’고 답했고, 68.8%는 ‘5년 전보다 유튜브 등 영상 정보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종이책 독서율은 지난해 비해 감소한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문체부는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진 것을 볼 때 청년층 독서생활에서의 전자책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