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0.39%) 뛴 3만3129.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81%) 오른 4263.75, 나스닥지수는 176.54포인트(1.35%) 상승한 1만3236.01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4.81%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4.73%까지 내렸다.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가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했다. 미국 민간데이터업체인 ADP는 지난달 비농업 민간고용 일자리가 8만9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8월 상향 조정된 증가폭 18만개와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 16만개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민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는 정반대 결과다. 노동부가 공개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소식에 전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가격하락)했고, 증시가 급락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시장이 금리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호조로 나타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져 시장 불안을 부채질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9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17만명 증가해 전월 대비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종목별로 보면 채권금리 상승으로 급락했던 기술주는 반등했다. 애플(0.73%) 마이크로소프트(1.78%) 테슬라(5.93%) 엔비디아(1.20%) 아마존(1.83%) 등 주요 대형 기술주 주가는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데번에너지(-5.25%) 마라톤오일(-4.98%) 할리버튼(-4.47%) 주가는 미끄러졌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주가는 3분기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약 8%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0.66% 하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