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이 32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이제 단 1경기만 남겨뒀다. 오는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의 판도가 달라진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그룹A와 B가 확정된다. 파이널A에 진출하는 팀은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다투고, 파이널B에 속한 팀은 피 말리는 강등 경쟁을 펄쳐야 한다.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대구FC까지 네 팀은 이미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파이널A는 단 두 자리를 두고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총 세 팀이 경쟁을 치른다.
현재 5위 서울(55골)과 6위 인천(38골)은 승점 47점으로 같다.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7위 전북은 승점 46점, 37골로 7위에 위치했다.
8일 오후 3시 정규리그 33라운드는 동시에 열리는 데 하필 서울과 전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가진다.
현재 5위인 서울은 다득점에서 두 팀과 10골차로 앞서고 있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해도 최소 6위를 확보하게 돼 파이널A 진출하게 된다.
그런데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계속 고전했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리그에서 19경기 연속 무승(5무 14패)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2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이기지 못했다. 서울로서는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징크스를 깨야지만 파이널A 티켓을 잡을 수 있다.
서울의 맞상대인 전북은 K리그1에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한 차례도 파이널B에 내려간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다만 최근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대구FC와 맞대결에서 1대 3으로 패배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태국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방콕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대 3으로 또 졌다.
전력이 온전치 않은 탓이 크다. 현재 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등 공수에 걸친 핵심 자원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다. 여기에 지난 6월 선임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색채가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이 따른다.
전북은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길 경우 인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며, 경기에서 지면 파이널A 진출은 무산된다.
인천은 나머지 경쟁 팀에 비해 최근 퍼포먼스가 제일 좋다. 리그에서는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고, 주중에 홈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에서는 카야FC일로일로를 상대로 4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무고사를 포함해 에르난데스, 음포쿠 등 외국인 선수들이 골 맛을 보며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다만 상대가 리그 선두 울산이다. 울산도 최근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달 30일 포항에게 0대 0으로 비겼고, 3일 일본서 열린 ACL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바 있다.
인천은 이번 울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한다. 지면 서울과 전북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인천이 지고, 서울이 전북을 이기면 인천은 서울과 함께 파이널A에 진출하고, 반대로 전북이 서울을 이기면 인천의 파이널A행은 무산된다.
또한 인천이 울산에게 패하고, 서울과 전북이 득점 없이 비기면 인천과 서울이 파이널A에 진출하지만, 전북이 득점을 기록하고 비길 경우 인천과 다득점, 혹은 득실차까지 따져봐야 한다. 현재 인천이 38골, 전북이 37골로 팽팽한 상황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