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최근 또다시 피해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 이모(31)씨는 감방 동기들에게 “여섯 대밖에 안 찼는데 발 한 대에 12년이나 받았다”며 “공론화 안 됐으면 3년 정도 받을 사건인데 XXX 때문에 12년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에 그냥 죽여버릴 걸 그랬다” 등의 말도 했는데, 일부는 그가 항소심 재판부에 반성문과 탄원서를 내던 시기에 나온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을 넘겨받아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출소 후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5월22일 새벽 5시 부산 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뒤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강간 등 살인 혐의가 추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이씨는 상고했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