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인덕산이 가을을 맞아 은빛 억새 물결과 형형색색의 사계장미로 장관으로 이루고 있다.
인덕산은 인근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완충 역할을 하는 유일한 녹지공간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항공기 안전 고도 확보를 위해 정상부를 들어내면서 먼지가 날리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시름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5년간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하고 한 차례 보완공사까지 마쳤다.
총면적 18만2238㎡(5만5000평)에 식물 28만3000여 그루를 심고 훼손된 억새 군락의 자연 천이를 유도, 자연친화적인 특화공간을 마련한 것.
특히 이 곳에는 등산로와 맨발로가 조성돼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공중화장실,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은 덤이다.
시는 진입로 정비·추가 개설 등을 통해 이용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계절별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하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