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미래비전 선포… “미래의료 개척하는 국민 병원”
서울대병원은 최근 개원 45주년을 맞아 미래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서울대병원 그룹 미션·비전’을 선포했다.
서울대병원이 선포한 미션은 서울대병원 설치법 제1조(목적)를 반영해 ‘세계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하여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로 수립했다. 이어 비전으로 ‘One SNUH Network-미래의료를 개척하는 국민의 병원(Pioneering the Future of Healthcare for All)’을 제시했다. One SNUH Network는 서울대병원 그룹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비전 아래에는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조직문화 영역을 구분하고 △미래의료의 기준(Excellence) △글로벌 리더의 캠퍼스(Leader) △첨단 연구의 허브(Innovator) △국민 건강의 희망(Advocator) △꿈을 이루는 일터(Motivator)를 각 영역별 비전과 키워드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지향 △환자 중심 △인재 양성 △혁신 추구 △사회 공헌 △상호 존중 6개의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그룹의 미션·비전 수립은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함께 미래로 나아갈 때 가능성과 잠재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대병원 그룹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국가 정책 협력과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최첨단 연구 개발을 이끌어 미래의료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 퇴원 이른둥이 초청 홈커밍데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최근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를 진행했다.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홈커밍데이는 의료진과 이른둥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스마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과는 부모의 불안감을 달래고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통합 치료 프로그램인 스마일 프로젝트(SMILE project)를 운영 중이다.
스마일 프로젝트는 Support(지지), Milestone(이정표), Improvement(삶의 질 향상), Love(사랑), Education(교육)의 약자로, 퇴원한 후에도 이른둥이와 부모가 의료진과의 유기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영양팀 및 재활의학과 교수진과 함께하는 성장·발달 상담 △심리 상담을 통한 이른둥이 부모 불안감 해소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른둥이 부모 간 소통 시간 등이 있다.
박민수 신생아과 교수는 “조금 일찍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지만 부모님들과 의료진의 관심, 사랑으로 성장한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스마일 프로젝트는 의료진과 아이, 부모 간 유대감 형성을 기반으로 몸과 마음 모두를 만지는 또 하나의 의료서비스”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천식 위험 2배’ 규명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신규 천식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시 한 번 재입증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새롭게 발병할 수 있는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 9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새로 발병하는 천식의 위험 증가: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혀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1:1 매칭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 4만4023명과 대조군(연구1),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2회 이상)한 사례자 13만9740명과 대조군(연구2),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를 제외한 백신 접종 사례자 12만7924명과 대조군(연구3)을 선정해 각각 새로운 천식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 집단에서는 신규로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약 2.1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례자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신규로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가 유의하게 낮았으며(약 0.8배),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례자를 제외한 백신 접종 사례자 집단과 대조군은 신규 발병 천식의 증감에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헌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 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계속된다면 신규로 천식 발병의 위험이 높을 수 있어 감별을 위한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사례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례자에 비해 신규 천식 발생의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다는 것도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회전근개 병변 정밀 진단 3D 시각화 프로그램 개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서울적십자병원 정형외과 이수현 교수, 명지병원 정형외과 이지환 교수)과 시안솔루션(서안나 대표, 정영진 연구소장)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회전근개 파열 부위를 3D로 시각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돌리는 데 관여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이며,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더불어 회전근개 파열 여부 및 파열 위치와 크기, 모양의 판단은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세로 단면(Saggital), 가로 단면(Axial), 전면(Coronal view) 등 수십장의 단면 MRI를 통해 머릿속으로 조합해 모양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숙련의의 경우 정확성과 재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석원 교수팀과 시안솔루션은 회전근개 파열 환자 303명의 MRI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모델인 3D U-Net convolutional network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 병변 모양을 3D로 감지, 분할 및 3차원적으로 시각화하고 파열 정도를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실제 병변과의 일치도를 나타내는 Dice coefficient score가 94.3%였다. 민감도 97.1%, 특이도는 95%를 보이며 높은 정확도의 3차원 시각화를 구현했다.
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뼈 부분이 아닌 힘줄 부위를 3차원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연구”라며 “회전근개 파열 부위를 등급화하는 현 단계에서 더 나아가 파열 부위 분할을 통해 시각화하고, 파열 정도를 정량화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직속 의료기관과 업무협약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최근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직속 의료기관인 ‘중앙임상병원(Almaty Central Clinical Hospita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의료협력과 의료인력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중앙임상병원은 지난 1929년 설립된 대통령실 직속 의료기관이다. 첨단 의료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 다양한 진료과목과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의료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중앙임상병원 소속 외과 전문의 예스타이 압잘벡(Yestay Abzalbek)이 ‘경기도 해외의료인 초청 연수 사업’ 일환으로 올해 9월1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연수를 시행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중앙임상병원은 국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기술 자문과 견학 협조, 검사의뢰 및 회신,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료부원장은 “95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카자흐스탄 병원과 교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양국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