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SM)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24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금감원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날 금감원 정문 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김 전 의장은 9시56분 금감원 정문에 흰색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많은 취재진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전 의장은 ‘혐의를 인정하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주가조작을 지시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한 마디만 하고 황급히 엘레베이터에 탑승한 채 로비에서 떠났다.
특사경이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사는 김 전 의장 지시 또는 인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사경은 지난 19일에는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원아시아)와의 공모 여부도 핵심이다. 원아시아와 그 펀드가 출자한 ‘헬리오스 1호 유한회사’는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800억 원(2.9%)을 웃도는 SM 지분을 매집했다.
특사경은 카카오와 원아시아 사이 특수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여러 정황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원에서 이 사실이 받아들여진다면 카카오는 5% 이상 지분보유 상황을 공시해야 하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가 카카오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당시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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