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 수가 45만명에 그치며, 9월 기준으로 5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주택 매매 증가세가 주춤하면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000명) 줄었다. 1973년 37만8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 시도 간 이동자는 32.7%이다.
지난 7~8월 이어진 두 달 연속 증가세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장기적으로 고령화 등, 인구 감소 가속화로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추세다. 주택 매매 증가 등으로 인구 이동이 늘었던 7~8월과 달리 20대 인구 이동이 8000명가량 줄면서 국내 이동 감소로 이어졌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0.7%로, 0.2%p 낮아졌다.
9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에서 순유입,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3만6000명으로 이동자 수가 가장 많았다. 30대(32만4000명), 40대(21만명), 60세 이상(20만4000명), 50대(17만9000명) 등 순이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