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급증하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8~2023년 상반기)간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은 총 6만3798명으로, 매년 1만 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회복되기 시작한 2022년은 2021년에 비해 사건‧사고 수가 4825건(74.2%)이나 급증했다. 이 중에서도 강도사건은 2배, 절도사건은 5배가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벌써 7천여건이 넘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의원은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각 범죄유형별 위험 국가를 분류했다. 유형별 최다 발생국가는, 살인(미국), 강도(필리핀), 절도(스페인), 강간 및 강제추행(중국), 납치감금(중국), 폭행상해(베트남), 사기(중국), 안전사고 사망(태국), 교통사고(베트남), 행방불명(미국), 기타 범죄(중국) 등이며, 중국이 총 4개 범죄유형에서 최다발생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희 의원은“코로나가 종식되고 국제교류가 활발해진 것에 비례해, 사건ㆍ사고에 노출되는 국민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사건ㆍ사고 수가 이미 7천여건에 달해, 연말까지 더 많은 사건ㆍ사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해외에서의 경험이 즐거운 추억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안전한 귀국이 전제되어야 한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