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중동 빅3와 정상외교를 통해 많은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했다”며 “13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양국에서 202억달러 규모, 63개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시 체결한 290억달러의 MOU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 발표된 300억달러 투자 약속을 합치면 792억달러, 107조원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아람코가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시공 기간이 3년 반으로 예정됐다”며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만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일자리 전후방 파급효과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스플랜트 사업은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생산, 해외사업장 파견 요소를 합치면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은 건조하는데 약 1만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 “선박 17척의 건조 계약이 체결됐고 추가로 27척에 대한 본 계약 협상도 막바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성과를 공개했다. 그는 “튼튼한 에너지 안보는 경제와 산업의 기초”라며 “지난 1월 UAE와 400만 배럴 계약에 이어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순방 기간 중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를 통한 미래기술 협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첨단 산업과 그린 산업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한국과 사우디는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선박을 만들고 네옴 시티 같은 미래 신도시 건설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바이오·의료·스마트팜·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 무탄소에너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협력’ 성과를 두고 경제·산업 협력의 근간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UAE에 아크 부대를 파견해 UAE 군의 양성과 훈련에 기여하고 있다”며 “사우디와는 무기체계 공동개발·생산의 틀을 만들어 대규모 방산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기업이 뛸 수 있는 경제운동장을 확장해야 한다”며 “5000만 시장에서 50억의 시장으로 시장을 넓혀 성장 동력을 찾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