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1주일새 70% 넘게 급증했다. 특히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하는 등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 규모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2~28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주 18.8명보다 73.4%나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7∼12세(86.9명), 13∼18세(67.5명), 19∼49세(30.3명)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와 13~18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유행기준의 각각 13.4배와 10.4배나 된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질병청은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해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 중이다. 질병청은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이 지난 2일 기준으로 47.5%로, 전년 동 기간(51.8%) 대비 접종률이 낮아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로 대비가 필요하다”며 “아동·청소년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