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증상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의할 점에 대한 질병관리청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최근 유행세는 어느 정도인가
A. 최근 환자 수가 1주일 새 73.4%나 늘었다. 10월 4주째(10월22~28일)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 주인 18.8명보다 73.4%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86.9명, 13~18세 67.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각각 13.4배와 10.4배다. 의사환자 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겨울보다 높아 동기간 유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Q. 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
A.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인플루엔자의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Q. 의심 증상은?
A.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계속될 수 있다.
Q. 어떻게 전염되나
A.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Q.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으면 등교, 등원, 출근을 할 수 있나
A.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가정 내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 없이도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Q. 유행은 언제 시작하고 끝이 나나
A.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지만, 최근 유행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 최근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없었고, 2022년에는 이레적으로 여름철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사회 유행 상황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Q.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어떻게 구분할까
A.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Q.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A.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8년12월31일 이전 출생자)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이 아닌 경우는 가까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용 추가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원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Q. 예방접종을 하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나
A. 예방효과가 상당히 높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만큼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