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출신 내야수로 최초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해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ALL) MLB 팀’ 2루수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MLB 포지션별 후보를 공개했다. 2019년 제정된 올 MLB팀은 한 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망라한 일종의 올스타팀 개념이다.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올 MLB 퍼스트 팀과 차점자들로 이뤄진 세컨드 팀을 선정한다. 온라인 팬 투표 50%와 미디어 종사자·구단 관계자·전직 선수로 꾸려진 패널의 투표 50%를 합쳐 두 팀을 결정해 다음달 17일 결과를 공개한다.
역대 우리나라 선수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올 MLB 세컨드 팀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이 중 김하성은 2루수 부문 8명에 포함됐다.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수비에서도 샌디에이고 내야 한 축을 맡아 발군의 능력을 뽐냈다. 특히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오가는 등 멀티 포지션 능력을 선보였고, 메이저리그 한 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에서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 내야수로는 최초의 일이다.
올 MLB 2루수 후보로는 김하성을 비롯해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오지 알비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놀란 고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선정됐다.
한편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돌아가는 실버 슬러거 유틸리티 야수 후보에도 올랐으며 야구에 대한 열정, 야구의 정신과 전통,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인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에 선정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