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한·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은 다자주의 차원과 민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만나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페루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중남미 핵심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발효된 한·페 FTA 이후 양국 교육 규모가 계속 확대됐다”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에는 페루, 후년에는 한국이 APEC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며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가 세 번째로 APEC 개최국이 되도록 우리 정부에 신뢰를 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전한다”며 “2024년 말에는 APEC 의장국을 한국에 이양할 계획”이라고화답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양자 협정에 따라 디지털·AI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내년도 양국이 다자주의적 차원·민간 분야 협력을 하길 희망한다”며 전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