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MLB 도전 조건부 허가…“포스팅 금액 나온 뒤 최종 결정”

LG, 고우석 MLB 도전 조건부 허가…“포스팅 금액 나온 뒤 최종 결정”

고우석, 해외진출 의사 전달…구단 고심 끝에 수용
MLB 구단의 협상 제안 금액이 낮을 경우 잔류할 듯

기사승인 2023-11-23 09:59:21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 연합뉴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구단 허락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다만 구단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금액이 나온 뒤 선수와 구단이 이야기를 나누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G 트윈스는 22일 “구단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허가하기로 했다. 향후 포스팅 시스템 금액이 나온 뒤 선수와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 시스템은 원소속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 중 포스팅에 응하는 구단이 있어야하고, 그 금액이 LG 구단과 고우석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 만큼 합리적이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포스팅 제도는 선수의 계약 규모에 따른 일정 비율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빅리그의 한 구단과 보장 계약 금액 2500만달러(약 325억원) 이하에 계약하면, 선수의 원소속팀은 보장 금액의 20%를 이적료로 받는다. 보장 금액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일 경우 400만달러(약 52억원), 1000만달러(약 130억원)일 경우엔 200만달러(약 26억원)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LG 구단은 조건부 진출 허락을 내렸지만, 최소 얼마의 이적료를 원하는지 그 기준은 아직 마련하진 않았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최근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후 급물살을 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이후 17일 고우석 측은 차명석 LG 단장을 만나 해외 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고우석의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고우석이 만족스러운 계약 조전을 받지 못할 경우 해외 진출 도전은 1년 미뤄질 수 있다. 고우석은 내년 한 시즌을 더 뛰면 포스팅 시스템 없이 국내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올해로 7시즌을 소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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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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