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오늘 1심 선고…검찰 사형 구형

‘또래 살인’ 정유정, 오늘 1심 선고…검찰 사형 구형

기사승인 2023-11-24 08:22:27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에 대한 1심 선고가 24일 나온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법원 35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정씨는 지난 5월26일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산 금정구에 있는 20대 피해 여성 A씨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A씨를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같은 날 오후 6시1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날 오전 1시12분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검찰의 구속기소 이후 수사 과정에서 정씨는 A씨를 알게 됐던 과외 앱에서 A씨 외에 다른 이들에게 추가로 접근해 만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는 과외 앱에서 A씨 등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을 통해 살해를 시도하다 미수에 미친 2건에 대한 추가 혐의도 적용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명확한 증거에 어쩔 수 없이 자백하고 거짓말을 반복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며 “피고인은 교화 가능성이 없고, (법정의) 오심 가능성도 없다.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한데 무기징역형은 가석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씨 변호인은 “지은 죄가 막중하다”면서도 “상세 불명의 양극성 충동장애 등이 있어 감경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이번 사건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중국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준법정신을 살도록 저 자신을 돌아보며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교화돼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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