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의 타이트한 일정에 우려를 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5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쾰른과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선수들의 대표팀 일정에 대해 얘기하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소속팀에서 현재 센터백 자원들이 돌아가면서 부상당해 김민재는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는 처지다. 김민재는 올 시즌 17경기를 뛰며 85분을 소화했다. 이전까지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휴식 없이 뛰었다. 휴식을 취했던 지난 9월 독일축구연맹(DFB) 프로이센과 독일 분데스리가(DFB) 포칼컵 1라운드가 유일한 결장 경기다.
여기에 최근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독일을 떠나 한국에서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을 치렀고, 이어 중국으로 이동해 21일에는 중국과 맞대결을 가졌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독일로 재출국했다.
이동거리가 상당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쾰른전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휴식 없이 계속해서 타이트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심신이 지칠 시기”라며 “심지어 우리는 주말도 아닌 금요일에 경기를 치르며 원정 경기를 한다. 김민재와 데이비드 알폰소에는 이미 체력적으로 경계선에 도달했거나 각자가 가진 한계를 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다만 투헬 감독의 우려에도 실질적으로 김민재가 휴식을 갖기는 쉽지 않다. 분데스리가 선두 탈환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로테이션을 돌릴 여유가 없다.
현재 뮌헨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타렉 부흐만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센터백 가용 인원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둘 뿐이다. 우파메카노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김민재는 휴식 없이 경기를 뛸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김민재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혹사 논란에 대해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힘들다, 죽겠다’고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