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에서 모든 팀들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3’ 39라운드 일정이 오는 26일 오후 3시 일제히 6경기가 열린다. 올해 팀이 13개로 늘어난 가운데 충남 아산은 이미 36경기를 소화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39라운드는 많은 것이 달려 있다. K리그1(1부리그)에 직행할 수 있는 리그 우승 팀을 비롯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의 주인공, 최하위 등 많은 것들이 최종 라운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시즌 내내 우승컵을 두고 다툰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는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최종전까지 도달했다. K리그2 우승팀은 별도의 승강전 없이 K리그1에 직행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24일 기준 선두 부산은 승점 69점(20승 9무 6패)로 승점 68점(21승 5무 9패)을 기록 중인 2위 김천에 승점 1점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11일 승점 2점차로 앞서고 있던 부산은 우승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대 3으로 패배해 발목을 붙잡혔다. 같은 날 김천이 경남에 1대 1로 비기면서 두 팀의 격차는 1점차로 줄어들었다.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유리한 건 부산이다. 부산은 홈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충북청주 FC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1점 앞서 있는 부산은 최종전서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과 승격 직행을 확정한다. 부산이 승격에 성공하면 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홈구장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하는 김천은 막판 역전을 꿈꾼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김천은 부산이 비기거나 패하길 바라면서 서울 이랜드를 꺾으면 뒤집기 우승이 가능하다. 김천이 승격하면 2022년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에 올라가게 된다.
만일 부산이 충북청주에 패배하고 김천이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시에는 김천이 승격한다. 이 경우 두 팀의 승점이 69점으로 동률이 된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우열을 가린다. 최종전을 치르기 전 기준으로 김천은 총 70골을 기록했고, 부산은 49골을 넣었다. 다득점에서 김천이 앞서고 있는 만큼 부산은 무조건 승리해야만 K리그1에 오를 수 있다.
우승뿐 아니라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 팀도 이날 최종 확정된다. K리그2는 우승 팀을 제외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또 K리그2 3위부터 5위까지는 자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해당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운명을 걸고 2번의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K리그2 플레이오프는 3위 김포FC(승점 60점)만 PO를 확정, 나머지 두 자리는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이 두 자리를 놓고 4위 경남FC, 5위 부천FC(이상 승점 54점),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3점), 7위 FC안양, 8위 충북청주(이상 승점 51점)까지 5개 팀이 경쟁한다.
이 중 경남, 부천, 전남은 최종전 승리 시 진출을 확정한다.
경남은 김포 원정을 떠난다. 순위도 높은 김포를 만나게 됐지만, 김포는 이미 3위를 확정한 만큼 이날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모든 자원들을 쏟아내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부천과 전남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보니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세 팀 중 만일 패배 팀이 있더라도 하위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안양과 충북청주 기적에 도전한다. 안양과 충북청주 중 다른 한 팀이 패해야 하고, 최종전을 무조건 이긴 뒤 경남, 부천, 전남 중 최소 2개 팀이 패했을 때 다득점을 따져야 플레이오프행이 주어진다.
한편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꼴찌 경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12위 천안시티가 승점 25점, 13위 안산 그리너스가 승점 22점이다. 천안이 32골, 안산이 38골을 기록 중이라 최종전서 안산이 이기고 천안이 패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천안은 안양 원정 경기를, 안산은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