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를 맞은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68포인트(0.16%) 떨어진 3만5333.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0.2%) 내린 4550.43, 나스닥지수는 9.83포인트(0.07%) 하락한 1만4241.0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8일에 11월 소비자 신뢰지수, 30일 개인소비지출(PCE)을 대기하며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연준의 향후 금리 향방을 찾는데 힌트를 찾을 것이라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1%,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기준으로는 3.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상승 속에 소비자 지출이 약화한 가운데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이날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진 쇼핑 대목 성과도 주시하고 있다. 4분기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뜨거운 소비가 확인되고 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지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사이버먼데이인 이날 아마존과 쇼피파이 주가는 각각 0.67%, 4.89% 상승했다. 월마트(0.46%) 엣시(2.97%) 주가도 뛰었다. 어펌홀딩스 주가는 ‘선구매 후지불’이 휴일 판매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1.97% 급등했다.
GE헬스케어는 UBS가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4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소비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소비자 경기 둔화는 랠리에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이 4주간 매우 강한 시장 활동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리며 데이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는 추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비자 신뢰지수, 지출에 모든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