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상대가 강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21-25, 15-25, 25-18, 25-22)으로 패배했다.
개막전 승리를 거둔 이후 11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승점 7점)이다. 2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했다.
경기가 끝나고 후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밀렸다. 리시브도 문제였지만 다음 연결도 수월하지 않았다. 거기에 공격까지 미스가 나오고 포인트가 나오지 않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3~4세트는 잘해줬다. 다만 확실히 우리 팀보다 상대가 강했다. 높이가 우리보다 상대가 월등했기에 그런 차이에서 어려운 시합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과 신승훈을 번갈아가며 기용했지만 이날은 황승빈으로만 경기를 치렀다.
후 감독은 “어쨋든 스타팅은 황승빈이 들어간다. 오늘 시합을 본인이 다 책임져주길 바랬다. 이기든, 패배하든 끝까지 본인이 책임져주길 원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이날 30점(공격성공률 58.7%)으로 맹활약했지만, 세터 황승빈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후 감독은 “(황)승빈이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분명히 안 맞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기 때문에 연습 때 비예나와 승빈이의 볼 높이의 중점을 찾아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높게 공을 올리고 비예나가 보고 들어갈 수 있게끔 주문을 했다. 그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후 감독은 “다만 상대의 블로킹이 비예나 쪽으로 쏠렸다. 비예나는 신장이 작다. 점프력이 좋아도 한계가 있다. 마지막 한 두 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쉬워했다.
11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오는 2일 한국전력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1연패에 빠져있는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전에서 패배할 경우 2019~2020시즌에 기록한 구단 연패 최다 타이인 12연패와 동률이 된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