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승리에도 경기 내용을 곱씹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15, 18-25, 25-22)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3위(8승 4패, 승점 21점)로 올라섰다.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신호진이 19점(공격성공률 65.52%)을 올렸고, 레오가 17점, 송희채도 14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도 10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마사지 감독은 “2세트까지 우리가 승리를 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배구는 세트 스포츠’라고 언급했다. 3세트부터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부분에서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도중에 나간 원 포인트 서버, 원 포인트 블로커들이 좋은 성과를 내줬다. 연습의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해 고무적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진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마사지 감독은 4세트 중반 팀 에이스인 레오를 대신해 강정민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마사지 감독은 “서브 미스가 예상돼 서브를 확실하게 넣을 선수를 기용했다. 트렌지션이나 블로킹 사인 작전 수행을 하기 위해서 레오 대신 강정민을 투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곽명우, 이민규 등 세터들을 고르게 기용하고 있다.
‘레오와 이민규의 호흡을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사지 감독은 “이민규는 우리의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오늘 토스는 조금 낮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세터라는 포지션은 서브 리시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민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릴 때 볼 밑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 레오를 향한 토스에서 불안정성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레오 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에게 올리는 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합에 익숙해질 타이밍이고 그걸 위해 기용하고 있다. 레오 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와의 높이도 더욱 추구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이민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