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9도, 동경 129.42도, 진원 깊이는 12km로 추정된다.
이는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
이번 지진으로 경북에서 최대 진도 5(Ⅴ)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울산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로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인 진도 4(Ⅳ)를 기록했다.
경남·부산은 건물 위층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진도 3(Ⅲ)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54건이다. 반면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의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