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월15일부터 11월18일까지 최근 5주간 2배 증가했다. 42주(10월 15일~21일) 29명이었던 감염 환자는 46주차(11월 12일~18일) 57명으로 늘었다.
특히 영유아(0~6세)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65세 이상 환자가 20.3%, 7~18세 환자가 15.9%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 위생이 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2~3일 후 회복하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증상이 있는 원아의 등원을 자제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공간을 소독해야 한다.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