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징크스 깼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KBL]

3쿼터 징크스 깼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KBL]

기사승인 2023-12-01 21:33:52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108대 77로 승리했다.

8승 8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단독 6위 자리를 굳혔다. 외국이 선수 게이지 프림이 2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는 등 정관장의 골밑을 폭격했다. 함지훈(14점), 김국찬(14점), 이우석(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지완(12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 선수들도 제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조 감독은 “나가는 선수들마다 자신있게 해줬다. 디펜스적인 부분마다 열심히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3쿼터에 이상하리 만큼 부진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시즌 3쿼터 평균 득점은 18.2점에 불과했다. 반면 3쿼터 실점은 20.8점이다. 3쿼터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역전을 헌납한 경기가 한 둘이 아니었다.

경기 전에도 조 감독은 “3~4쿼터는 결과를 내야 하는 시간인데 승부처에 안일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자극적으로 얘기하기도 했다”고 짚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쿼터에 32점을 몰아치며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3쿼터 막바지에는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3쿼터에 결정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어제 미팅 때도 얘기를 한 것이지만 하프타임 미팅 때, 3쿼터에 특히 집중력을 발휘하자 했다. 미팅을 짧게 진행하고,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서 워밍업 시간을 길게 가져봤다. 사실 이것 때문에 3쿼터에 잘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론 잘 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프 타임 때 같은 방법을 계속 가져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잘은 모르겠다. 전반전 경기력이 짚을 게 많다면 당연히 그럴 수는 없겠지만, 지난 시즌에도 하프 타임에 레이업과 워밍업을 가져가는 방법을 시도했다. 그건 계속 가져갈 생각”이라면서 “어수선하게 시작하는 3쿼터 보다는 레이업과 워밍업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조금 더 가져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결과는 상대편이 만드는 게 아닌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의지에 대한 부분은 항상 얘기한다. 운동 선수들 모두 이런 의지를 가지고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이 모두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지도자로서 그런 얘기를 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온 것 같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속공 파생 득점으로 10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공격에서 세트 오펜스보다는 선수 구성상 빠른 트랜지션 농구를 지향하고 있다. 부상 선수가 있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잘 되려면 우선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속공과 같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잘 이행해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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