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포스코의 산업용 가스 생산·저장설비가 들어선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산업용 가스 생산·저장설비를 짓는다.
1000억원을 투입해 산소공장을 신설하고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키로 한 것.
2024년 대형 저장탱크, 2025년 ASU를 설치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정,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형 저장탱크, ASU를 통해 연간 양극재 10만t, 순니켈 5만t, 전구체 11만t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중인 포스코퓨처엠 등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해외·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 산소공장 2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700만t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 1600만t은 철강 생산공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로 판매한다.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2조2000억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기체가스 수요처 중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분야가 80%를 차지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네온, 크립톤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