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대학교 간호학과가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에 동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대에 따르면 간호학과 윤정현·권영은 교수, 곽지성·이재영 학생이 수년간 길렀던 25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모발 기부단체인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에는 모발 길이 최소 25cm, 30가닥 이상을 보내야 한다.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가발로 제작, 무상으로 제공된다.
소아용 가발 하나에 1만5000~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쓰이는 만큼 모발 기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곽지성 학생은 "버려질 수 있는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어머나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정현 교수는 "학생들이 어머나 운동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고민없이 머리카락을 기부하게 됐다"고 했다.
간호학과는 이전부터 매년 나이팅게일 선서식 때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미혼모 단체에 기부하는 등 따뜻한 간호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조인희 간호학과 학부장은 "학생들이 인성, 감성,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