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 12일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슬로건에 대한 디자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차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전라북도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전북도의회에서 최종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이날 행자위 심의과정에서 개정 조례안에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모 기관 로고와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기본형 브랜드 슬로건 안을 수정, 본회의에서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도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 전북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민참여단, 브랜딩·디자인 전문 개발사 3축 체제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개발 과정에서 도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사전 인식조사, 토론회, 공모전, 원탁회의, 공청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문장 디자인 후보안 4가지와 브랜드 슬로건 후보안 3가지를 도출, 지난 11월 전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 청원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 도민 여론조사를 진행,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안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을 거쳐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상징물을 이번 조례개정안을 통해 최종 확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새롭게 개발한 브랜드 슬로건이 모 대학교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디자인 유사성의 여부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보다는 법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등의 법리적 검토 의견서를 통해 “기본적인 사각 프레임은 특정 권리자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고, 상표권 출원도 디자인은 출원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유사 표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상징물을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익숙하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여러 의견을 듣고 고심해 최종안을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새로운 상징물에 대해서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