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곳곳에 사흘째 눈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고성 향로봉 누적 적설량이 32㎝를 기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고성 향로봉 32㎝, 미시령 29.8㎝, 홍천 구룡령 22.7㎝, 인제 조침령 13㎝, 강릉 삽당령 11.1㎝ 등이다.
현재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가 해제됐으며 춘천, 홍천 평지는 이날 오전 중 대설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탐방로 48개소 출입을 통제했다.
아울러 국도 31호순 운두령(평창~홍천) 구간은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면서 한전에서 전선 복구 작업 중이다.
현재까지 낙석 1건, 수목전도 28건, 하수역류 1건 등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제설장비 231대, 제설인력 230명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우량은 속초 지역이 80.5㎜로 가장 높았으며 고성 76.7㎜, 강릉 68.7㎜, 양양 65.5㎜, 영월 61.5㎜, 정선 59.3㎜, 횡성 5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산지에는 매우 많은 눈이 쌓여 있고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는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 하는 등 교통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