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 2만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당국을 인용해 “가자지구 사망자는 전쟁 전 이 지역 인구의 거의 1%에 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칸 유니스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칸 유니스는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매체는 “추후 지상공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가자지구에선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약 85%가 살 곳을 잃었다. UN 등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25%에 해당하는 50만명 이상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
UN 안전보상이사회(안보리)는 결국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결의안을 22일 채택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기권했고, 13개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는 이에 따라 가자지구 전역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고 촉진할 것을 분쟁 당사자들에게 요구했다. 또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쉽게 운송하도록 조율·감시하는 UN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을 UN 사무총장이 임명하도록 요청했다.
AP는 “이 결의안은 미국이 이전에 인도주의적 중단과 완전한 휴전을 요구하는 두 가지 결의안을 거부한 이후 처음으로 안보리를 통과한 전쟁 관련 결의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