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성탄절 전야에 가자지구에서 70여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국제연합(UN)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통제를 명분으로 연일 포격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은 폭격으로 구호 담당 직원 이삼 알무그라비와 아내 라미아, 자녀 5명, 대가족 등 70여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UNDP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삼 가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UN과 가자지구 민간인은 표적이 아니다”라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UN측 직원의 사망도 속출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호스 UN 사무총장은 “UN 직원이 매일 한두 명씩 총 130명이 숨졌다”며 “UN 역사상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하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휴전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피난민과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