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분쟁에 휘말린 애플이 미국 내 판매를 멈췄던 애플워치를 일시적으로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의 미국 판매와 수입을 중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미뤄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무역대표(USTR)가 애플워치의 미국 내 일부 기종 수입을 금지한 ITC 결정을 인정하고 애플이 항소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애플은 미 정부 결정을 앞두고 미국 내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의 판매를 지난 21일부터 중단해왔다. 지난 9월 출시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앞서 의료 기술업체 마시모는 애플워치가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애플워치 시리즈6부터 이 기능을 탑재해왔다. ITC는 지난 10월 마시모가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마시모 손을 들어줬다. 2개월간 검토 기간을 거친 USTR은 전날 ITC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하고,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 수입금지 명령을 일시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법원은 애플이 항소하는 동안 ITC 명령을 중지하고, ICT가 애플 요청에 답변을 제출할 수 있는 시한을 내년 1월10일로 정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애플은 일단 워치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워치가 애플 매출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의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사업은 올해 3분기 82억8000만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