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괴수 모드’ 임동혁 앞세워 우리카드전 셧아웃 완승 [V리그]

대한항공, ‘괴수 모드’ 임동혁 앞세워 우리카드전 셧아웃 완승 [V리그]

1세트 14점 포함 28점 올린 임동혁 대한항공 2연패 탈출 일등공신
대한항공, 2위 삼성화재와 승점 동률 만들어

기사승인 2024-01-05 20:36:12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대한항공의 임동혁.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이 올 시즌 약세를 보였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14 25-16)으로 승리했다.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연패에 빠져있던 대한항공은 오랜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삼성화재(승점 38점)와 승점 타이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세트 득실에서 삼성화재에 밀린 3위다.

1세트 14점을 포함 28점을 올린 임동혁은 대한항공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었다.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73.33%을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주포 정지석도 12점(공격성공률 53.28%)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선두 우리카드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테이가 13점(공격성공률 38.71%)에 그치는 등 컨디션이 저조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했다.

1세트에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15-12로 앞서던 상황에서 임동혁이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정지석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1점차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마테이 콕의 공격 실패로 동점을 만들었다.

21-21로 살얼음판 같던 상황에서 균형을 깬건 임동혁이었다. 곽승석의 몸을 날리는 디그 이후 한선수의 토스를 받아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마테이의 공격이 대한항공 블로킹 위를 지나가며 아웃돼 대한항공이 세트 승을 눈앞에 뒀다. 마테이의 서브 실패로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2로 승리했다. 임동혁은 1세트에만 14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다 잡았던 1세트를 놓친 우리카드는 2세트에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초반 범실을 3개나 범하면서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연달아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세트에 2점으로 잠잠하던 정지석이 2세트에 화력을 뽐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김재휘의 서브 실패로 25-14로 2세트에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3세트 출발도 산뜻했다. 임동혁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7-2로 달아났다.

3세트에도 임동혁은 종횡무진이었다. 임동혁은 3세트 16-11로 앞서던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꽂아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지석과 김규민도 속공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은 승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조재영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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