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비행 중 구멍 나 비상착륙…국토부 긴급점검 지시

美서 비행 중 구멍 나 비상착륙…국토부 긴급점검 지시

기사승인 2024-01-08 05:37:04
5일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동체가 뜯겨나간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비행 중인 보인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국적항공사에 유사 기종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는 없다.

하지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한 맥스8은 현재 대한항공이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2대, 진에어가 1대 등 총 14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기종과는 다른 기종이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 조치로 출입문 점검 지시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1만6000피트(4876m)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며 이륙 약 20분 만에 비상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알려진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 터키항공도 보유한 737 맥스9 항공기 5대 운항을 중지했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같은 기종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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