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참에 논란 탈출?’…신원식, 장관 취임 전 SNS 전부 내려

[단독] ‘이참에 논란 탈출?’…신원식, 장관 취임 전 SNS 전부 내려

독도 영유권 분쟁 논란 주장부터 ‘文 모가지 딴다’ 혐오 발언까지

기사승인 2024-01-08 18:32:33
신원식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분쟁 지역 주장을 해 뭇매를 맞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이전의 SNS 게시글을 몽땅 삭제했다. 독도 영유권 논란 게시글뿐 아니라 과거 ‘문재인 모가지 딴다’ 등 구설에 휩싸인 글까지 모두 지운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인 가운데 신 장관의 과거 주장까지 재조명되며 비판받자 과거 글을 몽땅 삭제해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 시절인 지난해 3월 23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일간에 과거사,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적었다.

신 장관은 지난 3일 해당 게시글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자 곧바로 해당 글을 삭제했다. 현재 페이스북에선 장관 취임 전 과거 발언들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7일 장관 취임 후에 올린 글들만 남아있다. 

삭제된 과거 글에는 의원이 되기 전 작성한 논란의 글도 있다. 지난 2019년 9월 21일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발언했고 지난해 신 장관의 장관 취임 과정에 막말 논란을 빚었다.

정치권에선 신 장관이 수차례 과거 발언으로 사과는커녕 모두 삭제하는 것을 두고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나온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독도 분쟁지역 관련 발언에 의원 시절 했던 말이라는 황당한 해명으로 국민을 당혹시켰다”며 “그러나 과거 발언 숨긴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국민께 제대로 된 사과가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갖은 논란을 일으킨 신 장관의 장관직 파면을 거듭해 촉구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신원식 장관의 파면을 촉구한다”며 “이른 시간 내 신원식 장관 파면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당은 신 장관의 말과 글에 대통령이 동의하는 걸로 간주하고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쿠릴열도(일본명 지시마 열도)와 함께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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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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