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경률 공천 사태, 한동훈 책임론 불거져

[단독] 김경률 공천 사태, 한동훈 책임론 불거져

용산, 한동훈 구태 공천 행태에 실망
김경율 마포을 사천 논란에 전국 당원들 항의 빗발쳐
여권 핵심 관계자 “한동훈‧김경율 사퇴로 책임 있는 행동 보여야”
김경율 낙하산 공천으로 시스템 공천 훼손
국민의힘 “공천 논란과 비대위원장의 거취 모두 사실무근”

기사승인 2024-01-21 12:48:2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여권 주변에서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공천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 비대위원장이 공천 심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경율 공천 잡음’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낙하산 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는 21일 “한 비대위원장의 이번 내리꽂기식 김경률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이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공정한 공천혁명, 공정한 선거혁명, 공정한 정치혁명을 기대했던 한 비대위원장에게 지지를 보냈던 윤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큰 실망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경률 사태 이후 대통령실 안팎에서 직간접으로 이같은 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경율 논란으로 전국 당원들의 불만이 대통령실까지 빗발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던 기대와 지지를 철회하고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결정에 맡기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공당은 권력 놀이이나 인기 놀이를 위한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라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처신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공당의 내부 사항에 개입하지 않으며, 이는 정당의 독립성과 민주적 운영을 존중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내의 공천 논란과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것들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은 김경율 비대위원 추천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그동안 지역구를 일궈온 원외위원장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복수의 원외위원장들은 “공천 내정 수락자의 비대위 활동은 적절치 않다”며 “김경율 비대위원은 사퇴해야 하고 공정한 공천 심사를 보장해야 한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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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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