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정치검찰해체당’” 수감된 송영길, 신당 창당 선언

“가칭 ‘정치검찰해체당’” 수감된 송영길, 신당 창당 선언

기사승인 2024-01-23 07:43:12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송 전 대표 측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7개 지역에서 시·도당 발기인대회를 진행한 뒤 최종 중앙당 창당대회는 오는 3월1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SMS를 통해 ‘가칭 정치검찰해제당 발기인 모집’ 글을 올렸다. 그는 “가칭 정치검찰해제당은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자극, 견인해 무너져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한동훈 검찰범죄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을 통해 기업인 7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일 열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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