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JTBC, 잘못된 자막으로 사실 왜곡…엄정 대응”

대통령실 “JTBC, 잘못된 자막으로 사실 왜곡…엄정 대응”

기사승인 2024-01-30 05:33:27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자막을 단 JTBC에 대해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29일 대변인 명의 공지를 통해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JTBC 자막 논란 관련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JTBC는 당시 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이 “(정부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뛰겠습니다”라고 발언한 장면에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해당 부분 직전에는 채소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가격도 챙기고’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잘못된 자막 삽입으로 사실이 크게 왜곡됐다”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대한 JTBC 측 사실 확인 요청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해당 영상을 인용해 대통령을 비난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대통령이 물가를 올리겠다고 발언했다’는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확대·재생산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8일 JTBC 측에 자막 삽입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정정보도 할 것을 요청했다. JTBC는 이날 오후 뉴스에서 “현장음과 섞인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기자들은 대통령 발언 보도 시 실제 발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의 왜곡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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