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여성 총장 비율이 6.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서 공개한 ‘2023 한국의 대학 총장’ 통계에 따르며 올해 4년제 국‧공‧사립대학 190개교 중 직무대리 체제인 13개교를 제외한 현직 총장 177명 중 여성은 12명(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총장 비율은 2020년(8.2%)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계속 7% 미만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학의 경우 남성 66.9%, 여성 32.8%(2022년 7월 기준)로, 한국보다 여성 총장 비율이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3.2세이며, 사립대학은 64.0세, 국공립대학은 59.8세였다. 이는 미국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 60.0세(2022년 7월 기준)보다 다소 높은 결과다. 국내 총장 연령대는 60대가 109명(61.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대 40명(22.6%), 70대 이상 24명(13.6%), 40대 이하 4명(2.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 총장의 재직 횟수는 1회(신임)가 135명(76.3%)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3회 이상 23명(13.0%), 2회 19명(10.7%) 순이었다. 국내 대학 총장 임기는 4년 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나, 법적으로 재임이 가능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학 총장 평균 재직 기간은 4.3년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총장이 재직 중인 대학은 168개교로 전체 대학의 95.5%를 차지했고, 외국 대학 출신은 8개교(4.5%)였다. 국내 학사학위 취득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42명(25.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 17명(10.1%), 연세대 15명(8.9%), 성균관대 7명(4.2%), 경북대 6명(3.6%), 한양대 5명(3.0%)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총장의 전공계열별 학사학위를 보면 인문사회계열이 64.0%, 이공계열 31.4%, 의학계열 2.9%, 예체능계열 1.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대학 총장들의 학사학위 전공계열을 보면, 인문사회계열은 증가하는 반면 이공계열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 총장의 박사 학위 취득국가는 한국 54.6%, 미국 33.9%, 독일 6.9%, 일본 4.0%, 영국 2.3%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총장의 박사학위 취득국가의 최근 4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박사가 증가하고 외국박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그동안 누적된 4개 연도의 대학 총장 통계 조사 결과, 총장들의 직무 경험 및 학문적 배경 등이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