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7.0으로 한 달 전보다 8.5p 하락했다. CBSI는 기준선 100보다 밑이면 건설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10월 64.8 △11월 73.4 △12월 75.5 등 3개월 연속 올랐다가 올해 들어 60선으로 떨어졌다.

신규수주 BSI(71.9, 14.4p↓)⋅공사기성 BSI(80.3, 3.8p↓)⋅수주잔고 BSI(76.4, 10.0p↓) 등 공사 물량과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이 65.0으로 한 달 전보다 24.8p 하락했다. 주택 신규수주 지수(67.5)와 비주택 신규 수주 지수(67.0)도 각각 0.4p, 7.8p 하락했다. 2월 전망지수는 1월보다 10.4p 높은 77.4로 예상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증가했던 공사 발주가 연초에는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통상 1월에는 CBSI가 9∼10p 정도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집행을 앞당기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 발표 영향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