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5일 밝혔다.
시의 식중독 관련 분석 자료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20년 12명에서 2021년 13명, 2022년 123명, 2023년 196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지역 전체 식중독의 34%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분변,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어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명절에 특히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어 가열조리용 굴은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최근 3개월간 생굴 등 섭취 후 장염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385건으로 최근 3년 같은 기간 신고 평균 건수(155건)의 2.5배나 높았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각 가정에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가열 조리된 식품 섭취 등 식중독 예방 실천으로 가족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내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