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 최고의 카드 내놨다…아버지 대신 아들이 맞아야”

김경율 “尹, 최고의 카드 내놨다…아버지 대신 아들이 맞아야”

김경율 “아버지가 사과 못했으니 아들이 기꺼이 맞는 것”
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매정하게 끊었어야”

기사승인 2024-02-09 11:32:0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제부터는 우리들이 맞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제부터는 제가 대통령실 더러 윤 대통령께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매를 제가 맞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으로서는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이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수직 관계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내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할 문제라면, 그리고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대담에서) 계속 (명품백 논란에 대해)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첫 입장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상대가) 시계에 몰카(몰래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말하면서도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다. 아내 사무실이 그(서초동 아파트) 지하에 있었다. 검색기를 설치하려면 복도가 다 막혀 주민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재미교포 목사 최모 씨가) 아내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며 왔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볼 때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며 “사저에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니까, (최씨가) 자꾸 오겠다고 해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