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정무특보’로 알려진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제로 결론을 내고 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을 받은 것에 대해 대선 공약부터 수없이 국민 앞에 약속했었던 그 약속을 그냥 헌신짝 내팽개쳤는데 신뢰하겠냐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장성민 전 기획관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본인의 경기 안산 상록갑 출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 4~5차 산업혁명단지로 발전시켜 낼 수 있는 좋은 인프라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적 유불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이 안산 지역에 국가미래전략산업 육성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는데 높은 관심을 가져 왔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전종철 KBS 기자의 “36살에 DJ 적자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비결이 뭔가 김 대통령께서 왜 이렇게 예뻐하신 건가”라는 질문에 장 전 기획관은 “김대중 야당 총재 비서를 하시다가 김대중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에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됐다. 그때 나이가 36살, DJ 적자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비결이 뭔가”라는 진행자인 전종철 KBS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이) 92년 정계 은퇴를 하시고 그때 연세가 이제 68세였는데 사실상 이제 정계 복귀의 꿈을 갖고 계시지 못할 때 정계 복귀 전략을 다시 짜서 대통령을 만들어서 역사를 다시 한번 변화시켜야 겠다 라고 하는 그런 어떤 열정과 의지 이런 것을 좀 높게 사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전 기획관은 추가로 “92년 당시 3당 합당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대선패배를 하고 사실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을 때, 3번 도전해서 대권에 실패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정계로 복귀시키는 전략을 짜서 정계복귀 시켜 대선에 성공시켰기 때문에 그 노력과 열정을 매우 아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전직이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엑스포 유치 총괄하는 자리였다. 결과가 안 좋았다. 최근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일부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라며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묻자 장 전 기획관은 “대통령이 일찍이 이에 대한 책임을 혼자 떠안고 가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국가와 국민께 보다 큰 영광을 드리고자 불철주야 뛰었던 저를 비롯한 유치위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노력이 성공으로 열매 맺지 못하게 되어 국민께 무척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고 안타까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엑스포 유치를 초당적인 협력, 초지역적 협력, 초종교적인 협력으로 이끌어 낸 위대한 국가적 협력 이슈로 만들었다. 여야는 국회 특위까지 구성해 사상 유례 없이 함께 협력했고, 또 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도 초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정부와 민간기업 또한 코리아 원팀을 구성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 전 기획관은 “하지만 전방위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정부는 첫째, 글로벌 중추국가의 포괄 외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상당히 큰 성과를 얻었고. 둘째,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으며. 셋째,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지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넷째,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종합국력을 마케팅해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호감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며. 다섯째, 엑스포의 개최지인 부산에 대한 매력을 알리는데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어냈습니다. 더불어 한국의 소프트 파워의 핵심인 K-POP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오죽 했으면 파리로 몰려든 전세계 관광인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을 부산에서 하느냐라는 말까지 했겠나? 여섯째,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계인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됐고 이들에 마음에 맞춰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경제외교 전략을 짜 나간다면 우리의 수출과 외교의 영향력은 매우 확대될 것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하는데 매우 큰 국가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많은 유치위원들은 세계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었다는 점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국가적 소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세계 175개국가의 지도자들을 모두 아주 좋은 협력 파트너관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맺게 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나라를 위해 꼭 헌신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글로벌 중추국가의 포괄외교의 핵심 축인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확고하게 인식하게 됐고, 이런 인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높게 평가하게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에 덧붙여 “경제안보의 외교적 차원에서 본다면 엑스포를 포함한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포괄외교는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 외교의 지평을 가장 극대화시켜 놓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제, 외교, 안보적 역할과 영향력을 초확대 시켜 놓은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한 에디슨의 말처럼, 또 실패의 축적 속에서 성공이란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는 말처럼 이번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실패의 교훈을 축적해서 다음 단계를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번 설 민심에 대해 묻자 장 전 기획관은 “야당은 왜 국민은 안 쳐다보고 오로지 영부인만 쳐다보고 있나. 왜 서민들 민생고는 안 쳐다보고 오로지 365일 영부인만 쳐다보고 있나. 민생 민생 외치지지만 말고 일다운 일을 했으면 한다. 남의 흠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일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야당은 기승전 영부인, 기승전 영부인. 영부인 이야기 밖에 안한다. 자신들이 역으로 영부인 트랩에 빠진 것 같다. 여기에 올인 하는 바람에 경제 문제나 민생 문제를 놓치니까 민심이 민주당을 외면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지지율이 빠지고 있고 서울 인천 판세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 판세도 굉장히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학에 ‘paraox of thrift 절약의 역설’이란 말이 있다. 절약은 개인에게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주어 좋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소비가 줄어 경기하락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안 좋다는 이론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지금 민주당은 paradox of first lady 영부인의 역설이라는 트랩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된다. 자신들이 영부인을 공격하면 그것으로부터 정치적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좋을지는 모르지만 그 시간에 국민이 기대하는 다양한 민생 이슈, 경제 이슈는 놓치기 때문에 결국 민심으로부터 외면 받아 지지율이 폭락하게 된다. 지금 야당은 잘 하고 있다. 지지율 뚝뚝 떨어질 것이다. 핵심은 경제인데 아직 정권교체를 당하고도 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경제 살려 보겠다고 발버둥을 치는 대통령을 제발 일 좀 하게 내 버려둬라.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잡고 발걸이 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게는 험지 중에 험지 극험지인 안산 상록갑 출마에 대해 장 전 기획관은 “국가미래전략기획관으로 우리 경제미래전략과 국토미래전략적 관점에서 우선 이 지역의 지경학적인 입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평소에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상황실장 때 저에게 우리가 서해안 경제발전시대를 맞아 경제적으로 부흥하려면 한미동맹을 굳건한 축으로 해 서해안 개발지역인 전라북도 새만금과 안산의 시화호를 잘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래산업인 반도체, AI, 항공우주산업, 로봇,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스마트팜,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 산업들을 국가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강력한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시화호 일대를 4차산업혁명단지로 국책사업을 일으키면 매우 적임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 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1차 산업, 2, 3차 산업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일 본등에 100년 뒤졌지만 이제 4차,5차 산업혁명에서만큼은 이들보다 몇 십 년은 앞선 나라를 만들어야 만이 2030 미래 세대들이 5만 불에서 8만 불의 나라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과학기술에 기반한 4차산업혁명 등 미래국가전략산업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 이렇게 되면 이곳이 박정희 대통령의 반월공단이라는 1, 2차 산업혁명단지를 윤 대통령시대에는 4, 5차 산업혁명단지로 발전시켜 낼 수 있는 좋은 인프라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안산이라고 생각해 왔다. 정치적 유불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 지역발전을 천지개벽 시킬 수 있는 국가미래전략산업 육성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는데 높은 관심을 가져 왔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약 200만 명, 이중 35%가 경기도, 이중에 10만 명이 안산에 거주하고 있다. 안산이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이유다. 바로 이곳에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글로벌 중추 프리시티, 글로벌 사통팔달의 중추 프리시티를 건설하면 이것이야말로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글로벌 연대의 축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거기에 아름다운 대부도를 세계적인 천혜 관광지로 전 세계인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게 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꿈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