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를 받고 19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모멸감을 느꼈다”며 평가 공개를 요구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9일 김 의원에 따르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의원에게 ‘하위20%에 포함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민주당 공관위가 21대 국회 의정활동 하위 20% 평가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나온 첫 공개 반발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하위 20% 평가자들도 반발할 거란 관측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친명도 반명도 아닌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고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며 “저에 대한 하위 20%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해선 “오늘 통보받았기 때문에 아직 아무생각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할 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량점수와 정성점수는 본인이 요청하면 공개해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요청하려고 기자회견에 나섰다”며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