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 서울지역 71%가 수능최저 적용
학생부교과(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이 발표한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전국 4년제 대학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선발인원 중 37%가 최저기준을 적용 받고 있고, 서울지역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71%가 최저기준을 적용 받는다.
하지만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도 건국대, 광운대 등 9개 대학의 10개 학생부교과전형은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 중 광운대, 덕성여대(고교추천), 명지대(지역균형), 서경대(교과우수), 성공회대, 한성대(지역균형)은 다른 평가요소 없이 오로지 학생부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변별한다. 다른 평가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자의 교과성적이 높게 형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에는 한양대 역시 교과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최저기준을 도입한다. 이에 한양대 입시결과는 과거에 비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교과 성적(70%)과 학생부 서류평가(30%)를 함께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영역의 반영비율이 작지만 지원자 간 교과 성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서류평가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가 역시 중요하다.
명지대(교과면접)와 이화여대는 교과 성적과 면접을 활용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전년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지만 올해는 지원자 중 선발인원의 5배수만 면접을 실시한다. 하지만 실제 경쟁률이 5대 1 미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계별 전형의 의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 문항은 진로계획이나 지원동기, 고등학교 시절 전공과 관련 노력했던 활동 등으로 이뤄지므로 미리 본인의 답변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명지대는 교과면접 전형의 기출문항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야 한다.
논술전형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이를 충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연세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자연계열이 인문계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논술은 계열에 따라 문항 유형에 차이가 커서 서로 다른 계열의 논술에 지원하기 어려운데 이를 고려하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합격의 문이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적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그 기초가 수능 수학이 될 수 있으므로 수능 수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합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연세대와 한국기술교대는 다른 전형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연세대는 올해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빼고 수리논술로만 치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질 수 있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또 한양대 논술전형은 학생부를 10% 반영하지만 교과 성적이 아닌 출결,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의 부담을 적다.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수능 성적 때문에 탈락하는 학생이 없어서 실질적인 경쟁률이 높다고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합격생 성적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 단, 수능 준비가 까다로운 지방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학마다 다른 학생부 반영 방법 등을 미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때에도 과거와 다른 변경사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