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정부여당의 무분별한 공약 및 정책 남발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천 전세사기피해 1주기인 이날 ‘선구제 후구상’의 내용의 전세사기특별법을 즉각 개정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며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 모 언론에 따르면 900조 가까운 약속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믿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장밋빛 공약과 정책을 마구 발표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몰라라 할 것 아니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한 약속이 참으로 많은데 최근 발표된 공약을 보면 재탕한 것이 상당히 많다”며 “지금 집행권력을 가지고 있고 당장 할 수 있는데 과거의 약속은 왜 실행을 안하냐. 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무려 1000조원에 가까운 공약을 마구 남발하는데 이걸 지킬 수 있나. 우선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 개정부터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정부여당과 약속하고 발표했던 각종 정책 중 동의하는 일들이 많고 공통공약도 많다.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을 통해 ‘선구제 후구상’하는 제도가 반드시 도입되야 한다”며 “민생과 국민의 안위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권 유지에만 혈안이 돼서 국민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계속 남발하고 당장해야 할 일을 뒷전으로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